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프레임의 법칙 Frame law “신부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성당 마당에서 고요한이 신부님께 물었다. 신부님은 정색을 하면서 대답했다. “형제여, 기도는 하느님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기도 중에 담배를 피우다니, 그럴 수는 절대로 없다네.” 이번에는 안안나가 물었다. “신부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신부님은 환한 미소를 얼굴에 띠었다. 그리고는 말했다. “자매여,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얼마든지 기도는 드릴 수 있다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틀을 가지고 질문하고 상황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프레임의 법칙 frame law”이다. '프레임' 이란 사람이 어떤 대상이나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삶으로서의 은유’의 저자 UC버클리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가 정립한 개념이다. “프레임 frame”은 창틀 정도의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관점, 혹은 생각의 틀” 정도의 의미다. 생각의 틀을 바꾸면 불행도 행복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접근하면 사물이나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학 기자 | 부는 왜 쏠리는가? The rich-get-richer and The poor-get poorer 가진 사람은 더 받아서 차고 남을 것이며,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Matthew 13. 12 마태 효과 Matthew Effect 왜 부는 쏠리는 것일까? 부의 쏠림 현상은 고대에도 여전했던 모양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K. 머튼 Robert K. Merton, 1910 – 2003 은 1957년에 쓴 [사회이론과 사회구조]에서 '미국의 중요한 미덕인 야망이 미국의 중요한 악덕인 일탈행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의 집중현상을 가리켜 '마태 효과Matthew effec' 라고 명명하였다. 마태 효과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모든 분야에 관찰되는 부익부 빈익빈현상 을 분석하고 설명하는 데 두루 쓰이는 개념으로 정착되었다. 이런 현상은 현대사회로 옮겨 오면서 좀 더 심화되고 있다. 지식, 정보화 사회로 변하면서 부자와 가난한 자는 물려받는 재산뿐 아니라 교육과 지식, 정보력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
K-Classic News 원종섭 문화심리 평론가 | 대세순응 심리 대다수의 사람과 같이 행동하려는 인간의 문화적 경향 “중세까지 사람들은 인생 중대사를 교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종교개혁은 우리로 하여금 혼자 신 앞에 서게 했다.” -에리히 프롬《자유로부터의 도피》 Escape from Freedom 1941 “인간은 자기 뜻대로 하는 자유를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굴종을 택해 조직안에서 안주하려는 심리도 있다. 귄위주의는 자동순응형 인간을 만들어낸다.” '대세에 순응하라' -무리수 두지 않는 대세 순응형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행동하려는 인간의 심리적 특징 인간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란다. 그래야 무리에 융합될 수 있고 그 속에서 이익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대세와 다른 의견을 내면 무시당하거나 배척당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무리에 순응함으로써 우리와 맞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을 피하려 한다. 사람들이 대세에 따르려는 또 다른 이유는 무리에서 소외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대세에 순응하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개인은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고, 사회는 전체 구성원의 언행을